사진 찍기 좋은 도쿄의 대나무 숲 4선
아라시야마의 유명한 대나무 숲도 훌륭하지만, 무성한 대나무 숲을 보러 교토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아라시야마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도쿄에도 상당히 많은 대나무 숲이 있습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초현대적인 도쿄 도심에서 완벽한 탈출구가 된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도심 속 대나무 숲 4곳을 찾아 고요한 평화와 신선한 공기, 그림 같이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해 보세요.
1. 스즈메노야도 료쿠치 공원(메구로)
메구로구 도리츠다이가쿠역에서 15분만 걸으면 스즈메노야도 료쿠치 공원이 나옵니다. 예전부터 여기에 서식하던 참새(스즈메)가 많아 명명된 이 공원은 에도 시대(1603-1867년)
로 거슬러 올라가는 200년 이상 된 대나무 숲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놀이터, 일본 전통 가옥과 함께 다른 볼거리도 있지만, 대나무 숲이 약 7,500평방미터의 부지를 대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공원은 주로 도쿄의 주택가에 있기 때문에 방문하려면 번화하고 멋진 나카메구로 지역에 묵는 것을 추천합니다. 도리쓰 다이가쿠와 동일하게 도요코선에서도 이용 가능합니다. 게다가 시부야, 다이칸야마, 에비스 등 도쿄의 다른 인기 지역과 가깝기도 합니다. 나카메구로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도미인 익스프레스 메구로 아오바다이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에 대중탕과 사우나 등의 편의 시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이 있습니다.
2. 도도로키 계곡(세타가야)
최근까지만 해도 도도로키 계곡은 도쿄에서 제일 잘 보존된 비경 중 하나였습니다. 도시 한가운데에 숲과 같은 계곡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도도로키역에서 도보로 단 몇 분, 시부야에서 전철로 20분이면 도달하는 도쿄의 유일한 계곡으로 대도시의 번잡한 거리에서 빠져나와 짧지만 상쾌한 휴식을 누리기에 좋은 곳입니다.
도도로키 계곡의 굽이치는 산책로를 따라 대나무 줄기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하류에는 대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인 계곡의 훼손되지 않은 자연미 외에도 방문객들은 작은 신사, 사원, 재래식 정원, 찻집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시부야를 여행의 숙소로 삼는다면 도도로키 계곡에 금방 도달할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인기 많고 국제적인 거리 중 하나인 시부야는 소개가 거의 필요 없을 정도로 즐길 거리가 넘쳐납니다.
3. 도노가야토 정원(고쿠분지)
도쿄 서편의 JR 고쿠분지역 남측 출구에서 도보로 2~3분 거리에 20세기 초 개인 별장의 일부였던 광대한 도노가야토 정원이 있습니다. 정원의 뚜렷한 특징 중 하나는 원하는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이 지역의 지형을 변형시키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대신 언덕과 계곡이 많은 자연 지형을 십분 활용했습니다.
21, 000평방미터에 달하는 정원의 일부는 울창한 대나무 숲이기도 합니다. 높이 솟은 초록빛 줄기는 그 자체로도 장관이지만, 가을에 오면 대나무 숲의 푸른빛에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을 더한 화려한 단풍나무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가 150엔 밖에 들지 않는 이 화사한 정원은 시간과 돈을 투자할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고쿠분지는 주오선을 따라 있기 때문에 신주쿠에서 바로 가기 쉽습니다. 고속 열차를 타면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신주쿠가 여행에 더 편리한 숙소가 될 수도 있지만, 더 호젓한 곳에 머물고 싶다면 고쿠분지를 추천합니다.
고쿠분지는 도쿄 도심에서 조금 멀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는 기치조지, 고엔지, 미타카 등 도쿄 서부의 특정 지역과 가깝습니다. 고쿠분지역 남쪽 출구 바로 앞에 쾌적하고 경제적인 비즈니스 호텔인 JR-이스트 호텔 메츠 고쿠분지가 있어 주오선 이용이 편리합니다.
4. 치쿠린 공원(히가시쿠루메)
도쿄 서부의 근교인 히가시쿠루메에 있는 치쿠린 공원은 도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습니다. '대나무 숲'이라는 뜻의 치쿠린이란 이름 그대로 약 6,100평방미터에 달하는 이 보호구역에는 천연 샘물이 있고, 2,000그루가 넘는 대나무가 그 둘레를 휘감아 돕니다. 위에서 언급한 세 공원에 대나무 외에도 다른 식물이나 구경거리가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이 울창하고 고요한 숲은 온통 대나무뿐입니다. 따라서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에 버금가는 도쿄의 대나무 숲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쿠린 공원은 히가시구루메역에서 걸으면 약 15분 거리입니다. 이 공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세이부 이케부쿠로선의 이 역을 이케부쿠로의 거점으로 삼으세요. 여러 철도 회사에서 운행하는 이케부쿠로는 이 지역의 여러 쇼핑, 식당, 즐길 거리가 있는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이케부쿠로에서는 열차에 따라 20~45분이면 도착하는 히가시쿠루메역과 도쿄의 주요 명소로 쉽게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