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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객을 위한 온천 문화 안내서

2023-03-10

일본에서 대중탕 목욕은 사실상 국민적 여가 활동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온천과 온천 휴양지가 산재해 있으며, 많은 현지인들이 자신의 휴가 기간 동안 인기 많고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계획을 합니다. 그렇다면 온천이란 정확하게 무엇일까요? 또한, 온천에 가면 무엇을 하시나요?

 

Q. 온천이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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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온센’(onsen)인 온천은 ‘객체/대상’과 ‘장소’ 모두를 의미합니다. 좀 더 세분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온센(溫泉)은 일본어로 ‘천연 온천’을 말합니다. ‘뜨겁다/따뜻하다’를 의미하는 ‘온’(溫)과 ‘샘/원천’을 의미하는 ‘천’(泉) 두 단어로 조합되었습니다. 일본은 화산 활동이 많은 국가로 온천은 일반적인 자연 현상입니다. 일본의 모든 지역에는 지역만의 독특한 온천 문화와 관광지가 있습니다. 전통 온천, 현대적인 온천, 다중 욕탕 시설 및 개별 욕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온천을 나누는 기준은 ‘수원’(水源)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온천의 수원에 따라 일본의 많은 온천이 서로 다른 미네랄 함량과 수질을 보이며, 이는 종종 몸과 마음에 편안한 효과를 주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온천과 수원이 많은 온천 마을은 위치명 말미에 ‘온천’이 덧붙어 일컬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야마가타에 있는 자오산은 ‘자오 온천’의 본원지이며 야마가타의 ‘긴잔 온천’, 효고의 ‘아리마 온천’, 에히메의 ‘도고 온천’ 등이 그러합니다.

 

Q. ‘온천’과 ‘센토’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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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대중 목욕탕은 인기가 많으며, 모든 사람들이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온천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없기에 ‘센토’(銭湯)로 알려진 대중탕도 많이 이용합니다.

‘센토’가 온천과 다른 점은 물에 무엇이 함유되어 있고 어디에서 오는지입니다. 센토에서 사용되는 물은 인공적으로 데워진 물이며, 물에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는 경우 보통 수작업 첨가에 기인합니다.

온천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천연 화산 샘물이어야 합니다. 원천이 최소 25°C (77°F)여야 하며 미네랄 함유량과 관련된 19가지 기준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합니다. 본질적으로 그러하지만 온천과 센토 이용 규칙은 동일합니다.

 

Q. 온천의 간략한 역사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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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라는 전통은 일본 자체만큼 오래된 것 같습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서적 중 하나로 일본 연대기로도 알려진 ‘일본서기’(日本書紀, 720년 편찬)에 ‘아리마 온천’, ‘시라하마 온천’ 및 ‘도고 온천’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온천의 기원에 대해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은 에히메의 ‘도고 온천’이 그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부 흔적과 단서들에 의하면 도고 온천은 3,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도고 온천의 잔재에 따르면 부드러운 온천수는 고대에 지역의 주요 신(神)들 중 하나로 활용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도고 온천을 이용할 수 있으나 현재의 목욕탕은 1894년에 지어진 것으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로도 지정되었습니다.

 

Q.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이 된 온천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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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직원은 영감을 받은 장소가 정확하게 어딘지 결코 명확하게 밝히지 않지만 스튜디오 지브리의 2001년 대표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영감을 준 배경에는 ‘도고 온천’이 있다고 일반적으로 여겨집니다.

도고 온천은 영화 속에서도 불멸의 존재로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문학가 ‘나쓰메 소세키’(Natsume Soseki, 1867~1916)의 유명한 소설 ‘봇찬’에도 등장합니다.

도고 온천의 본원지인 마쓰야마시는 상징적인 소설의 장면들을 다시 일깨우며 정시에 변모하는 시계탑이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Q. 온천 방문은 일 년 중 언제가 최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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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마니아들에게 일 년 중 언제가 온천을 즐기기에 적기냐고 묻는다면 아마 ‘일 년 내내’라는 답변을 듣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온천을 처음 즐기는 여행객에게는 ‘겨울’이 가장 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조하며 상쾌한 일본의 겨울에 온천욕을 즐기면 차가운 바람에 갈라지고 건조해진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온천탕의 경우 온천을 끝내고 난 후에도 오랫동안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겨울에 일본 온천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눈에 둘러싸여 야외에서 온천욕을 즐기는 멋진 경험을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 있는 방문해 볼만 한 온천에는 시라호네 온천시부 온천이 있으며, 두 온천 모두 나가노에서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Q. 온천 이용 규칙과 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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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온천 이용에 앞서 먼저 올바른 성별 섹션에 있는지 확인하세요. 실수를 했다면 빨리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많은 온천에서 성별 욕탕 구분에 일본식 문자 표기를 사용합니다. 남성인 경우 ‘男’, 여성인 경우 ‘女’ 표시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수영복을 입지 않은 맨몸으로 이용해야 합니다. 일시적인 혼성 욕장이나 테마파크 스타일 온천 시설의 경우 예외가 적용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이용합니다. 맨몸 이용이 부끄러운 경우 전용탕(貸切り, ‘가시키리’)을 빌리거나 목욕객들로 붐비지 않는 매우 이른 아침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온천은 씻는 곳이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몸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온천 시설에는 탕에 입욕하기 전에 이용할 수 있는 작은 샤워 시설이 갖춰져 있습니다.

다른 이용객들을 존중하며 휴식을 취하시기 바랍니다. 물을 튀기며 끼얹는 행위, 뛰어다니는 행위, 물을 입으로 뿜어대는 행위 또는 탕 속에 물건을 담그는 행위 등은 해서는 안 됩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괜찮으나 쉬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임을 항상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Q. 문신이 있는 경우 온천 이용은 어떻게 되나요?

일반적으로는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 문신은 종종 조직 범죄와 연관되었던 적이 있기에 온천 소유주들은 라이벌 폭력 집단 간에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문신이 있는 이용객의 온천 이용을 금합니다. 시대가 변화하고 많은 산업 분야에서 문신이 있는 고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따금 문신을 붕대나 스티커 등으로 가리길 요청받을 수도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에 부닥치지 않으려면 문신이 있어도 이용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온천을 검색해 이용하거나 전용 온천탕을 예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Q. 일본의 베스트 온천 마을 몇 곳을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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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 구로카와 온천

규슈에 있는 온천 마을로 온천 이용객들이 돌아다니며 이용할 수 있는 약 30개의 탕이 있습니다. 나무로 된 ‘데가타’ 패스(JPY 1,300)를 이용해 원하는 온천탕 세 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야마가타 | 긴잔 온천

물가에 늘어선 깜박이는 가스등 조명을 받는 전통 건물이 있는, 야마가타 북부의 긴잔은 일본에서 가장 ‘포토제닉’한 온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 많은 온천 마을 중 하나이기에 미리 예약(최대 3개월 전까지 가능)해야 합니다.

오이타 | 벳푸 온천

일본 남쪽에 있는 벳푸는 온천 지역 8곳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독특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것 중 하나는 쇼닌가하마 해변에서 즐기는 벳푸 해변 모래 찜질입니다. 화산 활동으로 데워진 모래 속에 목까지 파묻혀 아늑하고 이상하게 편안한 경험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도요오카 | 기노사키 온천

기노사키 온천은 알록달록한 유카타를 입고 거닐며 행복하게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매우 캐주얼하고 문신이 있어도 이용 가능한 온천 마을입니다. 영어 표기가 되어 있는 지도가 많고 문신에 대해 완화된 정책이 적용되는 곳이기에 해외 여행객들에게 있어 좋은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