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년 꼭 가봐야 할 일본 겨울 축제 5선
머리부터 발끝까지 축제 복장을 하고 위에 달린 반짝이는 등불을 보며 전통 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이제 더는 여름이 아니라 겨울의 시작입니다. 게다가 약간은 저평가된 일본의 축제 기간 중 하나인 겨울 축제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일본의 독특한 겨울 축제 5개와 여러 차례 언급될 만한 겨울 이벤트 하나를 소개합니다.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상징적인 축제부터 아늑한 산속에서 펼쳐지는 축제에 이르기까지 올겨울 나만의 버킷리스트에 오를만한 곳을 찾아보세요! 본 글은 일본의 모든 겨울 축제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며 글이 작성될 시기에 개최가 예정된 것 위주로 포함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사이타마 | 지치부 나이트 페스티벌 (Chichibu Night Festival (Saitama))
행사 일시: 매년 12월 2일~3일
도쿄역에서 약 2시간 정도 이동하면 사이타마현 지치부시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치부는 일본 현지인들에게 해당 지역에 산재해 있는 간논 사찰 34곳을 둘러볼 수 있는 ‘지치부 간논 순례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틀간의 행사인 지치부 ‘요마쓰리’(야간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틀 동안 지치부 신사는 축제의 중심으로 변합니다. 행사는 다양한 ‘가사호코’(우산 모양의 대형 장식물이 있는 수레), 노점 및 멋진 불꽃놀이로 구성됩니다. 지치부 요마쓰리는 ‘교토 기온 축제’와 ‘히다 다카야마 축제’와 더불어 일본 3대 축제로 여겨집니다. 12월 2일에는 ‘요이미야’(전야제)가 열리며 주요 수레 중 일부가 나와 마을을 행진합니다. 12월 3일은 축제 본일로 모든 수레(20톤이 넘는 수레 포함)가 나오며 거리는 태고북 반주를 곁들인 연주 음악인 즐거운 ‘야타이 바야시’ 소리로 가득찹니다. 무엇보다도 머리 위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로 인해 추억이 많은 여행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시내에는 숙소가 한정되어 있을 수 있으나 축제 기간 동안 열차가 추가 운행될 노선 중 하나로 세이부 이케부쿠로선 특급 열차의 주요 정차역인 이케부쿠로역 주변에서의 숙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2. 홋카이도 | 시코쓰호 얼음 축제 (Lake Shikotsu Ice Festival (Hokkaido))
행사 일시(예정): 1월 말~2월 말
산으로 둘러싸인 시코쓰 호수는 시코쓰 도야 국립공원에 자리하고 있으며 지토세시의 주요 지리적 특징입니다. 보트 타기와 낚시를 할 수 있어 연중 다른 시기에도 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닿는 곳이지만 얼음 축제 기간에 시코쓰 호수는 겨울 동화 나라로 바뀝니다.
한 달의 축제 기간 동안 지토세시는 얼음 조각품과 호숫물을 분사해 얼려 만든 여타 예술 창작물을 전시합니다. 낮 동안에는 호수가 파란색으로 빛나지만 밤에는 조명이 호수와 예술 작품들을 비춰 색의 향연으로 가득한 묘한 세계가 펼쳐집니다. 신치토세 공항에서 지토세시와 얼음 축제에 가려면 택시(요금 약 JPY 7,000)를 타거나 주오 4번 버스(요금 약 JPY 1,050)를 타면 됩니다.
여행 시기를 잘 맞추면 ‘시코쓰호 얼음 축제’와 ‘삿포로 눈 축제’ 모두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현지인들도 그렇게 많이 하기에 두 축제 모두를 즐기려고 계획하는 경우 숙소와 교통 수단을 미리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3. 홋카이도 | 삿포로 눈 축제 (Sapporo Snow Festival (Hokkaido))
행사 일시: 2024년 2월 4일~11일
장장 8일간 주요 3개 장소에서 펼져지는, 일본의 가장 상징적이면서도 많이 알려진 겨울 축제는 바로 ‘삿포로 눈 축제’입니다. 삿포로 눈 축제는 근처 학교 학생들이 오도리 공원에 눈으로 눈사람과 조형물을 만든 1950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행사의 눈싸움과 연계하여 개최되었으며, 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 눈을 즐기고 기념했습니다.
삿포로 눈 축제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축제가 펼쳐지는 장소 세 곳과 해당 장소들이 왜 유명한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행사의 주요 장소인 ‘오도리’는 얼음 조형물과 조각품, 눈 미끄럼틀, 컬링과 같은 여타 겨울 활동 등으로 가득합니다.
‘쓰도메‘ 행사장은 중심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긴 하지만 가족 여행객이 즐길만한 장소로 4년 만에 개장 예정입니다.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튜브 썰매와 눈 래프팅, 눈을 기반으로 한 활동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반면 ’스스키노’ 행사장에는 다양한 얼음 조각상이 있습니다.
방문 추산 관광객 수에 따라 해마다 행사장으로 가는 방법과 대중 교통 시간이 다르므로 각 행사장으로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축제 공식 웹사이트에 방문하여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길 권장합니다.
4. 아키타 | 요코테 눈 축제 (Yokote Snow Festival (Akita))
행사 일시: 매년 2월 15일~16일
겨울 여행 버킷리스트 목록에 고려해 볼 다음 축제는 아키타현 요코테시에서 펼쳐지는, 450년 역사가 있는 ‘가마쿠라’(이글루) 축제입니다. 원래 일본 물의 신에게 바치는 축제였으나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보다 많은 관광 활동으로 발전했습니다. 요코테시는 일본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중 한 곳이기에 요코테의 가마쿠라는 요코테를 꽤 인기 많은 여행지로 만든 독특한 겨울 축제 경험을 제공합니다.
요코테 시청과 요코테 공원 앞에는 대형 가마쿠라가 있는데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떡과 아마자케(일반적으로 알코올이 없거나 아주 미량 함유되어 있는 쌀 발효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요코테 미나미 초등학교와 자노사키 강가 건너편에는 어두운 겨울 도로를 아름다운 불빛과 따스함으로 밝히는 가마쿠라 미니어처가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요코테 눈 축제에 가려면 아키타역이나 오마가리역과 같은 큰 기차역에서 갈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출발하는 경우 아키타 신칸센을 타고 오마가리역까지 이동 후 JR 오우선으로 환승해 요코테역으로 갈 수 있습니다.
5. 니가타 | 쓰난 눈 축제 (Tsunan Snow Festival (Niigata))
행사 일시: 2024년 3월 9일
겨울 여행 버킷리스트 목록(과 겨울철)을 제대로 마무리하려면 진짜 독특한 축제여야 할 것입니다. 쓰난 지역의 강설량은 이따금 최대 3m에 달해 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힘든 연간 조건을 헤쳐나가는 자신들을 격려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쓰난 눈 축제’를 만들었습니다.
경험할 수 있는 몇몇 겨울 활동, 즐길 수 있는 노점 음식, 영적으로 영감을 받아 불춤을 추는 모습 등을 바라보며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 밤하늘에 수천 개의 등불이 떠 오르는 클라이막스에 이를 때까지 ‘스노 웨이브’(Snow Wave, 스노보드 점프 대회) 같은 대회, 라이브 공연 등을 구경하며 축제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쓰난과 축제 장소로 가는 몇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간편한 방법은 호쿠리쿠 신칸센을 타고 이야마역으로 이동 후 JR 이야마선으로 환승해 쓰난역으로 가는 것입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쓰난역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운행되나 하늘에 등불을 띄우는 행사가 끝나기 전에 버스와 기차는 운행을 종료합니다.
6. 이곳도! – 도쿄 | 세타가야 보로이치 벼룩시장 (Setagaya Boro-ichi Flea Market (Tokyo))
행사 일시: 대개 매년 12월 15일~16일 & 1월 15일~16일
유행의 첨단을 볼 수 있는 세타가야구에 자리하며 최근 도쿄의 무형 민속 문화재로 인정받은 ‘세타가야 보로이치 벼룩시장’은 엄밀히 따지면 축제는 아니지만 이곳에서 ‘보로’(오래된 천 조각)가 거래되고 구매가 이뤄진 1578년 이래로 지역의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날 이 행사는 의복이나 의류 교환 이상의 의미로 진화했으나 몇몇 가판대에서는 4일간의 시장을 시작함에 대한 표시로 의복 교환 및 판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